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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군 데뷔도 전에, LG 가르시아 부상 날벼락…옆구리 출혈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가 1군 데뷔전도 갖기 전에 부상을 당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에 출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향후 일주일간 몸 상태를 지켜본 뒤 훈련 재개나 1군 데뷔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6월 초 LG와 계약한 가르시아는 지난 24일 입국했다. 다음날(25일) 실내 훈련 후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처음 배트를 잡고 힘차게 돌렸다. 황병일 수석 코치와, 이호준 타격 코치, 김우석 수비 코치, 박종곤 트레이닝 코치가 수원과 서울을 오가며 몸 상태와 타격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때 옆구리를 다쳤다. 가르시아는 28일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구단에 보고했고, 29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했다. 그리고 옆구리 근육 미세 출혈 진단을 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가 미국에서 한동안 실내에서 훈련하다가 오랜만인 (지난 26일) 실외 훈련을 하면서 의욕이 넘쳤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단 빠른 회복에 희망을 걸고 있다. 류 감독은 "선수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다"며 일주일 뒤에야 1군 등록 시기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LG는 30일 현재 팀 타율 1위(0.268)에 올라있다.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의 1군 데뷔가 더 늦춰져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의 타격이 최근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또 외국인 선수 빠진 기간에도 흔들림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위안을 삼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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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첫 인상 남긴 LG 새 식구…"느낌 좋아"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LG 코칭스태프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에 대한 첫인상은 좋다. 가르시아는 지난 24일 한국에 입국했다. 다음날(25일) LG의 1군 원정 경기가 열린 수원을 방문해 1군 코칭스태프와 인사했다. 그리고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처음 배트를 잡고 힘차게 돌렸다. 황병일 수석 코치와, 이호준 타격 코치, 김우석 수비 코치, 박종곤 트레이닝 코치가 수원과 서울을 오가며 몸 상태와 타격 컨디션을 체크했다. 류지현 감독은 "황병일 수석 코치가 가르시아를 보고 '굉장히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LG는 가르시아의 합류를 애타게 기다렸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55에 그친 리오 루이즈를 방출한 뒤, 가르시아(약 2억3000만원)와 18만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가르시아의 비자 발급이 지연돼 입국이 미뤄졌다. 가르시아는 영입 발표 20일 만에야 한국 땅을 밟았다. 자신에 대한 팀의 기대를 알고 있다는 듯 가르시아는 열성적이다. 잠실 첫 야외 훈련 때 코치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음날(27일) 휴식일을 고려해 배트를 계속 돌렸다고 한다. 지난 25일에는 잠실구장에서 훈련 후 숙소에서 휴식 예정이었지만,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선수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류지현 감독은 "똘똘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양쪽 타석에서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우투양타이다. MLB 통산 성적은 77경기 타율 0.174, 6홈런, 19타점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타율 0.236, 60홈런, 23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류지현 감독은 "미국에서 건너와 시차 적응도 이루지 못해 신체 리듬 등이 정상이 아닐 텐데, 몸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배트 스피드가 남다르다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팀에 합류, 류지현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앞에서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가르시아는 늦어도 7월 초 KBO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LG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야구장에서 얼른 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06.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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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류지현 감독 대신해 지휘하는 황병일 코치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시범경기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황병일 수석코치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21/ 2022.03.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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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은 타격…2022년 LG 1군 타격은 이호준 코치가 책임진다

2022년 LG 트윈스 1군 타격은 외부에서 긴급 수혈된 이호준(45) 코치가 책임진다. LG는 11월 25일 이호준-모창민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이호준 코치가 1군 메인 타격, 모창민 코치가 1군 타격 보조를 맡는 것으로 정해졌다. LG가 외부에서 타격 코치를 데려온 건 그만큼 팀 타격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2021시즌 LG는 투타 불균형이 극심했다. 팀 타율은 0.250으로 10개 팀 중 8위에 그쳤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3.57로 1위였다.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정규시즌 3위를 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타격이 뒷받침됐더라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타격에 발목이 잡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도중 레전드 출신 이병규 1군 타격코치를 2군에 내리고, 황병일 퓨처스리그 감독에게 SOS를 보내기도 했다. 황 감독이 1군 수석 및 타격 코치를 겸했다. 하지만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다. LG는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했고, 차명석 LG 단장의 기민한 움직임 속에 이호준 코치 영입에 성공했다. 이호준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투수로 입단해 1996년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를 거쳐 24년간 선수로 뛰었다. 개인 통산 2053경기에서 타율 0.282·337홈런·1264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전까지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2017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 이듬해 지도자 연수를 다녀온 뒤 2019년부터 NC 1군 타격을 맡았다. 이호준 코치가 타격 코치로 있는 동안 NC는 팀 타율 2위-2위-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박석민과 박민우·이명기·권희동 등 주축 타자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당한 영향이 있었다. 선수들과 소통도 뛰어나다. 모창민 코치는 올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한 뒤 LG에서 지도자로 새출발한다. 이호준·모창민 코치는 류지현 감독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코치는 "시간이 나는 대로 틈틈이 잠실과 이천을 오가며 선수를 파악하고 훈련 모습을 지켜보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은 "밖에서 본 LG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보완점과 함께 어떻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1.12.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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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 LG 이호준, 모창민 코치 영입 발표

LG 트윈스가 25일 이호준(45), 모창민(36) 영입을 발표했다. 이호준 코치는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SK를 거쳐 NC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2019년부터 NC에서 1군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모창민 코치는 2008년 SK 와이번스에 선수로 입단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NC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LG는 올 시즌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홍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예년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팀 방어울은 0.357로 1위였지만 팀 타율은 0.250으로 8위였다. 결국 27년 만의 우승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결국 시즌 중에 이병규 타격 코치를 퓨처스에 내려보내고, 황병일 2군 감독에게 1군 수석코치와 타격코치를 겸업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렸지만 효과는 없었다. LG는 외부에서 이호준, 모창민 코치 영입을 통해 타격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보직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1.11.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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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G'가 내린 결단, 경험을 믿는다

LG가 선두권에서 점점 멀어지자 '경험'을 보강했다. LG는 9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0경기에서 2승 6패 2무에 그쳤다. 전날(15일) 삼성전 승리로 2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휴식기를 전후해 야심 차게 전력 보강에 나섰음에도 오히려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전반기를 선두 KT에 0.5게임 차 뒤진 채 마친 LG는 15일 현재 KT와 게임 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LG는 지난 13일 코칭스태프 보직을 개편했다. 김동수 1군 수석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또 이병규 타격 코치를 퓨처스(잔류군) 야수 담당 코치로 내렸다. 대신 2군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황병일 감독에게 1군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를 맡기기로 했다. LG는 개막 후 꾸준히 팀 평균자책점 1위(3.73)를 유지하고 있으나, 팀 타율은 0.252(8위)로 부진하다. 류지현 LG 감독은 "(보직 변경한 코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101경기를 잘 이끌어왔다"며 "남은 경기 순위 싸움을 생각하면, 승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금 더 경험 많은 지도자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병일 코치는 1991년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경험이 많다. 그동안 여러 팀을 거치면서 스타 선수를 배출했다. 류지현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칭스태프 개편 후, 곧바로 코치진의 의견을 수렴했다. LG는 14일 대구 삼성전에 '퓨처스 홈런왕' 출신의 이재원을 데뷔 첫 4번 타자로 기용했다. 류지현 감독은 "황병일 수석이 2군에서 오랫동안 이재원을 지켜봤다. 1군에서 변화구 대처도 이뤄지고, 안정감이 든다며 추천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임훈 코치가 배팅 케이지에서 선수들의 타격을 보고, 황 수석 코치가 티배팅 훈련 때 밸런스를 봐주는 역할을 한다. 타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타에서도 마찬가지로 경험을 보강해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 앤드류 수아레즈와 차우찬이 빠진 빈자리에 신예 손주영과 김윤식, 이상영이 나섰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후반기 셋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LG는 1승 6패 1무에 그쳤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보다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가 현시점에서 나서는 게 더 낫겠다 싶다. 그래서 배재준과 이우찬이 다음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또 최근에는 채은성과 김민성, 함덕주가 합류해 좋은 모습이다. 채은성은 3경기 연속 홈런을 쳤고, 김민성은 9월 타율 0.385로 드디어 1할대에서 탈출했다. 함덕주도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이적 후 첫 홀드를 챙겼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단기전에선 기존 베테랑의 활약이 뒤따라야 안정감이 들기 마련이다.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9.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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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김동수 코치 2군으로, 황병일 수석·타격 코치 겸업

LG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LG는 13일 퓨처스(2군)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황병일 감독에게 1군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를 맡기기로 했다. 기존의 김동수 1군 수석 코치가 퓨처스 감독으로, 또 이병규 타격 코치는퓨처스(잔류군) 야수 담당 코치로 옮긴다. 김우석 퓨처스 수비 코치는 1군으로 올라와 김민호 코치와 함께 수비 파트를 담당한다. 퓨처스(잔류군) 야수를 담당해온 윤진호 코치가 퓨처스 수비 코치로 이동했다. LG는 이번에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한 이유로 "팀 분위기 쇄신"이라고 밝혔다. LG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2패 1무에 그쳐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선두 KT 위즈와 게임 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 1위(3.74)를 기록 중이나, 팀 타율은 0.252(8위)로 부진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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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없는 월요일, 류지현 감독의 이유 있는 외박

공동 선두 LG의 류지현(50) 감독은 부지런하다.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은 월요일에도 야구장에 있었다. 류지현 감독의 발길이 닿은 곳은 잠실구장이 아닌, 2군(퓨처스) 훈련장이 있는 이천 챔피언스파크였다. 지난 19일 이천 구장을 찾아 1박 2일간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선수단 훈련도 지켜봤다. LG 퓨처스 팀은 주중에 경기가 없어 계속 훈련하고, 1군은 잠실에서 KIA와 주중 3연전을 가지면서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그런데도 현역 사령탑이 시즌 중에 2군 훈련장을 방문해 당일이 아닌, 1박 2일 동안 머무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류 감독은 "19일 저녁 이천에 도착해 오늘(20일) 오전 황병일 퓨처스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가졌다. 또 선수들 훈련도 지켜봤다"라고 했다. 류 감독의 2군 방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퓨처스리그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 '1군 사령탑이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다. 류 감독은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선수들을 따로 불러 면담을 진행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당시 류지현 감독은 "엔트리는 제한적 인원으로 꾸려진다.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그래서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의 실망감을 최소화 하고 싶었다"라며 "감독이 '계속 관심을 갖고 있구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시범경기 초반에는 백업 선수를 적극 기용하며, 1군과의 시너지 효과를 의도했다. 매일 2군 선수단과 관련된 보고서가 사령탑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그는 "수석 코치 때도 가끔씩 2군을 들렀는데, 지금은 (지휘봉을 잡고 있어) 그때와 상황이 다르지 않나"라면서 "현재 컨디션과 부상 선수 관리 등 전반적인 상황을 직접 둘러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즌 구상에도 참고 사항이다. 류 감독은 "한 다리 건너 듣는 것보다 감독과 코치의 얘기를 직접 청취하면, 주 단위 또는 월 단위 계획을 잡을 때 도움이 된다"며 "그래서 2군 방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20일 KIA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으로 이동하는 류지현 감독은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은 2군에 들러 유심히 지켜보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4.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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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치진 확정…1군 작전 이종범, 투수 경헌호·김광삼 코치

류지현 신임 감독이 이끄는 LG의 2021시즌 코치진 구성 및 보직이 확정됐다. 1년간의 일본 연수를 마치고 LG로 다시 돌아온 이종범 코치가 1군 작전 코치를 맡는다. 1군 타격 코치는 이병규, 임훈 코치가 그대로 역임하며 투수 파트는 경헌호, 김광삼 2군 코치가 1군으로 이동했다. 김정민 2군 배터리 코치 역시 1군으로 옮겨 안방마님 지도를 이끈다. 류지현 감독이 11월 19일 취임식에서 밝혔듯 김동수 2군 코치가 수석 코치를 역임한다. 1군 수비는 김민호 코치, 주루·외야 수비는 김호 코치가 맡는다. 두산을 떠나 친정팀 LG로 복귀한 조인성 코치는 2군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퓨처스 지휘봉은 황병일 감독이 계속 잡는다. 이형석 기자 2021.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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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의 조력자, 그리고 감사

육성선수(연습생) 출신 LG 채은성(31)은 "원래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잘 새겨듣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든든한 조력자와 늘 함께한다. 타격감이 좋을 때도 그렇지만, 안 좋을 때 더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채은성은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월별 타율에 변화폭이 컸다. 채은성 역시 "기복이 있었던 부분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부상자 명단에만 세 차례 오르는 등 1군과 2군을 오갔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6월 30일~7월 15일 타율 0.093에 그쳐 마음고생이 컸던 그는 결국 2군행을 자청했다. 이병규 LG 타격코치는 채은성의 마음을 헤아려 이를 받아들였다. 시간을 얻은 채은성은 2군 코치진과 상의해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타석에서 하체에 힘을 잔뜩 주는 그는 방망이를 미리 세우고 투구를 기다렸다. 채은성은 연구 끝에 방망이를 들고 있는 두 팔이 리듬을 탈 수 있도록 준비 동작을 바꿨다. 그는 "타격감이 안 좋을 때는 상·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준비 자세를 더 편하게 바꿨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야구에서는 미세한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하지 않나"라고 했다. 채은성은 "한동안 너무 안 맞을 때는 이병규 코치님, 임훈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2군에서는 황병일 감독님과 김동수 코치님을 비롯해 전력 분석팀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구했다. 영상자료 분석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은퇴한 박용택 선배님과 주장 (김)현수 형 등에게 많이 질문하는 편"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채은성은 타율 0.293, 15홈런, 88타점으로 2020시즌을 마쳤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도 사령탑의 한마디 덕에 만들어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10일 NC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더블헤더 1차전까지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았던 채은성은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자신이 제외될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선발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 당시 LG 지휘봉을 잡고 있던 류중일 감독이 웃으며 "눈 뜨고 치라"고 말을 건넸다. 채은성은 "첫 타석에서 헛스윙하더라도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리려고 했다. 운 좋게 홈런이 됐다. 그 타석부터 자신감을 찾았다"라며 "감독님의 한 마디에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김현수가 LG로 이적한 뒤 항상 함께 훈련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얻은 채은성은 올겨울에도 김현수와 운동 중이다. 동료와 코치진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채은성은 "팬들이 계시기 때문에 프로야구 선수가 있을 수 있다.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진 촬영, 사인 등을 많이 못 해 드려서 마음이 불편했다. 팬들이 요청하는 건 가능하면 무조건 해드리고 싶다. 하루빨리 다시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최고의 보답은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다. 채은성은 "사실 야구를 시작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었다. 육성선수로 입단해서 차근차근 올라왔다"라며 "난 타점에 욕심이 많다. 또 출루율도 높이고 싶다.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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